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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고

FE개발자의 정신없이 지나간 2021년 회고

by MOOB 2022. 1. 13.

잘가라, 2021!

 

이제와서 회고를 쓰는게 꽤 부끄럽긴 하지만, 정말 2020년에 뭘 했는지 모르겠어서 회고를 쓸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대체 내가 뭘 했지? 2020년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보낸 것 같은데?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지만 회고는 어차피 1년에 한 번 아니면 반기에 한 번 밖에 쓸 기회가 없는 글이니 한 번 써보기로 했다.

개발 외 다른 것에 집중한 해.

1월. 코로나로 인해 엄청난 주식 상승장이 있었고 개발보다는 주식 및 경제 공부하는데 더 열을 올렸던 것 같다. 개발을 해야지! 라는 마음은 있는데 내가 사는 지역은 커뮤니티나 스터디가 활발하지 않아서 토이 프로젝트도 거의 무조건 혼자서 해야 하고 회사에서도 별로 재밌는 프로젝트를 하지 않아서 많이 방황했던 시기였다. 특히 인사평가 때 누가 내 열정 점수를 5점만점에 2점 주는 바람에 더 의욕이 꺾였다.

 

2점... 내가 2점... 그것보단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개발만 하기보다는 개발 외에 내 창의력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다른 분야가 없을지 찾았던 것 같다. 찾은 것 중 하나는 글쓰기로 두 개의 장르소설 연재를 시작 한지 2주도 되지 않아서 계약 하자고 출판사 컨텍이 와서 내게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는 2화밖에 쓰지 않았는데도 투베 올라서 진짜 좀 어라? 나 재능 있을지도? 라고 자만했다. 물론 프로젝트 들어가면서 글 쓸 시간이 없어서 다 엎어졌는데 어쩌면 내 제 2의 직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좀 더 글쓰기를 습관 중 하나로 만들어서 진짜 작가로서 출간을 목표로 달려 보려고 한다.

그래도 Vue.js를 공부했다.

2021년은 Vue의 해였다. 올해 회사에서 Vue를 도입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가 사그라들었는데 대비하기 위해서 공부를 한 거였다. <개발자의 품격>님의 Vue 기초 강의를 들었는데 설명이 매우 듣기 편하고 실습 위주여서 비록... 완강은 못했지만 참 좋은 강의였다. document와 병행해서 Vue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기본적인 개념이 잡힌 참인데 올해는 React에 꽂혀서 이거 다시 들을 시간이... 나면 좋겠다.

 

 

또 완강은 비록 하지 못했지만 ZeroCho님의 강의를 통해 Vue.js+node.js 에 입문할 수 있었다. 제로초님은 이제 리엑트만 파시겠다고 말씀하셔서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하반기에 Vue를 사용한 회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일이 있었는데 이거 안들었으면 진짜 죽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이제 너무 오래되어서 nuxt가 뭔지 node 데이터 어떻게 다루는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돈이 하나도 안 아까운 좋은 강의였다.

잔디 매일 심기의 실패.

웹소설 쓰기도 그렇지만 잔디 매일 심기도 실패했다. 이게 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프로젝트를 맡았기 때문이었다. 진짜 진짜 힘들었다. 그래도 나중에 이직할 때 쓸 수 있을만한 괜찮은 규모있는 프로젝트여서 참고 버틴거지 아니었으면 진짜... 퇴사 고민할정도로 힘들었음. 이 때 가볍게 우울증 걸린 것 같아서 아직도 낫지는 않고 있다. 요즘 회사 업무 보는 것도 되게 귀찮고 시간 오래걸리고 보람도 안드는데 이게 3년차라서 그런 게 아니라 이 프로젝트의 후유증 때문인 것 같다. 얼른 괜찮아 졌으면 좋겠다. 훌훌 털고 일어나고 싶다.

그래서 2022년은?

📮 2021년에는 소흘했던 이 개발 블로그를 다시 살려보려고 한다. 괜히 github 블로그를 쓰려고 쑤셔놓긴 했는데 tistory가 기초 정리하면 도움 된다고 댓글 달아주는 분도 가끔 있고 관리에도 여러모로 편해서 이 블로그를 좀 더 확장시키고 싶다. 일 방문자가 현재 200명 정도 되는데 1000명까지 늘리기가 올 해 목표이다. 이 블로그 뿐만 아니라 일상 블로그도 굴려보려고 한다. 화이팅.

 

💻 React&React Native 공부를 열심히 해서 개인 프로젝트를 좀 더 많이 해보고 싶다. Vue를 사용할 때 힘들었던 게 보통 다들 리엑트를 하다가 사이드로 뷰 하는 느낌으로 하는 분이 많아서 구글링 해도 원하는 답변이 너무 적고 컴포넌트도 생각보다 미미해서 개발할 때 애먹은 구석이 너무 많아서 이왕 하는 거 React 쪽을 좀 더 전문적으로 파고 싶다.

 

📩 장고 공부. 꼭 장고여야 할 필요는 없지만 백엔드에 대한 지식을 좀 쌓으면 나중에 토이 프로젝트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 알고리즘 공부. 알고리즘은 솔직히 이직할 생각이 없어서 할까 말까 고민하긴 했는데 2021년 하반기 프로젝트에서 날짜 데이터 DB랑 연동해서 다루는 게 있었는데 그냥 수학 문제 푸는 거여서 진짜 시간 많이 잡아먹고 결국 풀지도 못했다. 이게 다 알고리즘 실력이 부족해서 인 것 같아서 로직 짜는 실력 늘릴 겸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효율적인 코드를 짜는 법에 대해 고민 하고 싶다.

 

💪 운동. 진짜 코로나 핑계로 방 밖에서 한발짝도 안나갔더니 체력 거지되서 3층 계단으로만 올라가도 헉헉댐. 이렇게 살 수는 없음. 개발도 체력이다. 매일 헤더만 조금 깔짝대다가 쓰러지는 하루하루 보내고 싶지 않다. 이제 나도 25살이 넘었으니 슬슬 체력이 깎일 때가 되었다. 운동하자. 오래 개발하려면.

 

📚 추가적으로 좋은 영상 많이 보고 책 많이 읽고 글 많이 쓰기! 내게 정말 소설 쓰기에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왕 마음을 다잡았으니 한 번 내 이름 걸고 출판이란 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올해는 판타지 소설 쓰기랑 장르소설 공모전에도 출품을 해서 글쓰기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 잘하면 출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일 글을 조금씩 쓸 것이다.

 

2020년에는 진짜 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나마 연말에 산타파이브가 핫해서 아! 나도 토이프로젝트를 해야겠구나. 온라인상으로라도 개발자 커뮤니티에 가까이 있어야 겠구나. 매일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구나. 나도 뭔가를 세상에 남겨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어서 올 하는 좀 그 감정을 연료삼아서 열심히 달려 보려고 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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